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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논문,건강

경혈은 존재할까? 경혈의 특성

이번 시리즈에서는

1. 경혈은 존재할까? 경혈의 특성 ☜

2. 침은 효과가 있을까? 침은 안전할까? 기분이 좋아지는 혈자리 >에 대해 차례대로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https://pubmed.ncbi.nlm.nih.gov/25151452/

이 review 논문은 근 50년 동안 경락에 관한 해부학적, 생리학적 연구를 정리하였다. 아래는 논문을 요약한 내용이다.

경혈의 특성

1. 경락이론

경락이론은 중국에서 어떤 질병을 앓을 때에 특정 포인트를 찌르니 다른 곳보다 치료 효과가 뛰어났던 것을 바탕으로 경혈을 발견하였고, 오랜 시간의 경험이 쌓여 경혈을 이은 경락 이론으로 발전하였다.

 

2. 경혈점의 해부학적 구조

경혈점 아래에 특이한 구조는 없다. 하지만 신경과 신경다발이 다른 부분보다 많았다. 신경다발이 대부분의 경혈점에 포함된다. 경혈점에는 비경혈점보다 두배 정도의 많은 돌기가 있다. 교감신경 말단과 함께 모세혈관 고리를 포함한 진피층의 돌기가 매우 집중되어 있었다. 또한 대부분의 섬유들은 수초화되지 않았다.

 

3. 경혈점의 병,생리학

모든 경혈점은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그들이 병리학적 과정에 노출되었을 때 민감하거나, 따갑거나, 심지어 통증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근육 통증과 관련한 연구는 이러한 경혈점의 특성을 설명하는데 도움을 준다. 경혈은 병,생리학적으로 변화하는 독립체로써 항상성이 변하면 그 민감도도 바뀐다. 항상성이 정상적일 때는 민감도가 떨어지만 안 좋은 상황에서는 따갑다. 따라서 tender homeostatic acupoints의 수는 인체의 건강 지표라고도 할수 있다. tender acupoints가 많을수록 항상성의 불균형이 더 심하다는 것이다. 항상성이 깨질수록 건강은 나빠지는데, 이때 면역 기능이 떨어지고 회복능력이 손상되며 여러 병리학적 장애가 발전할 수 있다. 그러면서 경혈점의 민감도도 높아져 따갑다.

 

4. 구심성 자극이 뇌 속의 뉴런으로 들어간다.

내장기관과 경혈 사이의 관계는 CNS의 통합적 기능과 관련이 있다. 경락 시스템에 기반한 EA의 심혈관계로의 효과에 대해 연구했다. 이전 연구에서는 다른 경혈점이 다른 심혈관적 반응을 일으키며 뇌간에 있는 심혈관 신경세포들은 great splanchnic nerve와 median nerve에 의해 보호받는데, P5-6에 속하는 median nerve, LI10-11에 속하는 deep radial nerve는 반사 유도 고혈압에 가장 효과적이었다.

반면, 이 둘 신경과 구조적으로 가까웠지만 다른 신경 위에 유주하는 경혈점에 EA를 치료했더니 덜 효과적이었고 LI6-7, K1-B67에서는 아무 영향이 없었다. 따라서 이 결과는 심혈관 반응을 줄이는데 특정 경혈이 효과가 있었으며, 경혈점이 자극됨에 따라 반응이 뇌간으로 들어가 심혈관, 수질의 교감신경 흥분을 줄인다는 메커니즘을 제시했다. 결국 경혈은 신경과 신경다발, 그리고 신경돌기가 다른 비경혈점보다 많은 곳이며, 병리학적 과정에 노출되었을 때 민감도가 높아진다. 그리고 경혈을 통해서 구심성 자극이 뇌로 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


한의과대학 학생이라면 한의사로서 임상에 나가 침 치료를 하는 상상을 누구라도 해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환자가 내원해서 선생님, 경혈이 존재하는 건가요?” 라고 물었을 때 내 자신이 제대로 된 답을 내놓지 못한다면 그건 아주 큰 문제이다. 따라서 이번 글를 통해 차례대로, 환자가 궁금해할 만한 내용에 근거 중심으로 대답하기 위한 evidence와 부족하지만... 나름대로의 답을 내 보았다.

Q1- 경혈이 존재하나요? ☜
Q2- 침을 놓으면 치료가 되나요? 왜 효과가 있나요?
Q3- 침 치료가 양방적 치료보다 안전한가요?
Q4- 어떤 혈자리를 이용해야 할까.
+)Q5-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혈자리가 있을까?

Q. 경혈은 존재할까?

경혈이 존재한다는 과학적 근거를 밝혔다”라는 최근에 화제가 된 논문이 생각난다. href="https://pubmed.ncbi.nlm.nih.gov/29123119/">https://pubmed.ncbi.nlm.nih.gov/29123119/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발표한 논문의 내용에 따르면, 대장염 같은 내장통이 생기면 피부에 민감한 반응점을 만드는데, 그 부분의 혈관이 커지고 알부민이 빠져나온다. 이때 알부민을 에반스 블루로 염색해 피부 민감점을 확인할 수 있다.

 

그 결과 사람에 적용되는 표준 경혈기준에 따라 쥐에서 민감점을 확인해 보았더니, 소화기 질환과 연관된 족태음비경을 따라 나타났으며 75% 정도가 혈자리와 일치했다. 고혈압에 관해서도 수궐음심포경의 경혈 위치와 67% 이상 일치했고 이 부분에 침 자극을 주었을 때 유의한 치료 결과를 보였다.


결국 경혈은 신경의 유주와 연관이 깊고, 신경 중에서도 cutaneous branch, 신경 말단이 경혈인 경우가 많다.

경혈점에는 비경혈점보다 두 배 정도 많은 돌기가 있고 (교감신경 말단, 모세혈관 고리를 포함한 진피층의 돌기) 대부분은 수초화되어있지 않다.

 

이처럼 경혈과 비경혈은 구조적, 해부학적, 신경학적 차이가 있다. 물론 경락이론의 역사를 보면 질환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이었던 경혈을 선으로 이은 것을 경락이론으로 발전시켰고, 후에 수태음폐경, 족양명대장경...하며 이름을 붙인 것으로 보아, 단순히 경혈이 있으므로 경혈을 이은 선을 그리면 이게 경락이다. 라고도 할 수 있겠다만, 같은 경락의 경혈들끼리 서로 감응하는지, 경혈을 뺀 경락도 그 의미가 있는지는 더 조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